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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바위산
산 전체가 아기자기한 바위산이여서 기암 전시장을 방불케하며 이른 봄에 더욱 돋보이는 산이므로 정상 부근 암봉에 상급의 학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소개
철따라 특징이 두드러지니까 명산이지만 이른 봄에 더욱 돋보이는 산이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 있는 상학봉(上鶴蜂,861m)입니다. 상학봉은 이름 그대로 정상 부근 암봉에 상급의 학들이 많이 모였었습니다.
속리산 북서쪽에 숨어 있듯이 자리 잡고 있는 상학봉은 산 전체가 아기자기한 바위산이어서 기암전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공룡의 등허리인 양 기묘한 바위들이 울통불퉁 튀어나와 있는 공룡바위를 비롯, 돼지바위, 애기업은 바위, 문바위 등이 연이어져 있어 지루한줄 모르고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가 산행 시작점입니다. 마을을 지나 수레길을 따라 가면 대추나무가 유난히 많은 바위골에 이릅니다. 채석장터를 지나면 곧 계곡 합수점에 이릅니다. 북쪽 골짜기로 들어서면 널찍한 암반지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식수를 챙깁니다. 개암나무 아래 뚜렷하게 보이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국립 공원 표지석이 있는 상학봉 주능선 사거리 안부, 동남쪽 능선을 따라 약 5분 정도 가면 움막을 지나 바위벽 앞에 닿습니다. 휘돌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아서 헤엄치듯 두팔을 다 싸서 올라야 합니다. 힘든만큼 아기자기 합니다.
노송에 둘러쌓인 705m봉에 오르면 돼지바위가 신기하고, 동전을 쌓아 놓은 듯한 주전바위는 더욱 이채롭습니다. 계속되는 바위길을 오르내리며 약 25분 가면 기암봉에 닿습니다, 커다란 식빵을 닮은 이봉우리 남쪽 아래의 자연동굴은 구들장까지 놓여있어 더욱 발길을 붙잡습니다. 동굴을 지나 바위지대를 휘돌면 무덤이 나오고 곧 큰 바위 세 개로 이루어진 정상에 닿습니다. 정상은 동남북 삼면이 천야만야한 수직절벽, 웬만큼 심장 강한 사람도 금세 현기증이 일고 오금이 저려옵니다. 손에 땀을 쥐고 엉금엉금 기다시피 자리를 옮기면서도 산 아래로 펼쳐지는 절경을 자꾸만 보게 됩니다.
하산은 주전바위가 있는 남릉코스가 좋습니 다. 올라왔던 능선을 오른쪽으로 보며 내려가면 약 2백m지나 깊은 벼랑에 닿고 암릉 왼쪽 옆을 타고 내려가면 바위골과 채석장터에 닿으면서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