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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벽암대사비
- 종별 : 유형문화재
- 소재지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 지정일 :
소개
법주사의 입구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비로, 벽암대사의 행적을 적고 있습니다. 벽암대사(1575∼1660)는 보은 출신의 승려로 법명은 각성이며, 벽암은 그의 호입니다. 임진왜란 때에는 해전에 참여하였고, 인조 때 남한산성을 쌓을 때에는 8도 도총섭으로 임명되어 승려들을 이끌고 3년만에 공사를 완성시키었습니다. 인조 14년(1636)병자호란이 일어나 왕이 남한산성으로 천도하자 승려 수천 명을 모집하여, 호남의 군사들과 함께 적들을 섬멸하였습니다.
남한산성으로 향하던 중 전쟁이 끝나 승려들을 돌려보내고 지리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인조 24년(1646) 가을 속리산 법주사에서 동문인 희언과 머물렀고, 희언이 화엄사로 가서 입적하자 그도 화엄사로 들어가 지내다가, 현종1년(1660)86세의 나이로 입적하였습니다. 비는 넓직한 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운 후, 제법 묵직하고 투박한 머릿돌을 얹은 모습입니다. 조선 현종 5년(1664)에 세운 것으로, 선조의 손자인 남선군이 글씨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