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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山」전문

  • 가도, 가도 붉은 산이다.
    가도 가도 고향뿐이다.
    이따금 솔나무 숲이 있으나
    그것은
    내 나이같이 어리고나.
    가도, 가도 붉은 산이다.
    가도 가도 고향뿐이다.
시의 해석

붉은산(1945년) 오장환은 고향에 대한 시를 많이 썼다. 고향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쓴 시, 도시로 떠나와 고향을 그리워하며 방황하는 마음을 노래한 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담은 시들을 썼다. 그 중에서도 고향에 대해 가장 명료하게 말하고 있는 시가 「붉은산」이다. 공간적으로 낯 선 곳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고향뿐이며 시간적으로 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고향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붉은산’은 고향의 배경이 되는 공간이다. 우리 산은 붉은 산이었다. 가는 길에 소나무 숲을 만나면 거기서 고향을 만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나무는 아직 어리고 고향의 소나무에 미치지 못한다. 차라리 붉은 산에서 고향을 만나며 그 고향은 국토의 의미에서 조국의 의미로까지 확장된다. 아무리 낯선 타향을 떠돌고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이 시는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