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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전문

  • 눈물은 바닷물처럼 짜구나
    바다는 누가 울은 눈물인가
시의 해석

바다(1934년) 1934년 2월 「어린이」 12권 2호에 발표한 시. 눈물은 여러 가지 속성을 지닌다. 그것은 아픔과 슬픔과 고통과 자기 정화와 억눌린 감정의 해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 그러나 오장환은 눈물을 미각적으로 표현한다. 눈물의 맛이 바닷물처럼 짜다고 한다. 짜다는 것은 아프다든가 슬프다든가 하는 것과 다르다. 아픔은 대개 심정적 차원이나 촉각적 차원으로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장환은 전혀 낯선 시각적으로 접근한다. 눈물의 맛을 보았다는 것은 고통과 슬픔을 심정의 차원이 아니라 경험으로 느끼고 체험으로 안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만큼 더 절실히 다가오는 슬픔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시의 미적 완성은 1연에 있지 않다. 2연의 ‘뒤집어 생각하기’에 있다. 눈물이 일상의 삶속에서 솟는 것이라면 바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거기 스며들어 가 있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시의 공간은 개인적인 슬픔에서 측량할 수 없이 더 넓고 큰 슬픔으로 확장된다. 눈물과 바다가 갖는 물이라는 유사성에서 출발하여 대구와 대조의 간결한 방식을 통해 짚어내는 슬픔의 의미가 깊고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