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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Train」전문

  • 저무는 驛頭(역두)에서
    너를 보냇다.
    悲哀(비애)야!
  • 改札口(개찰구)에는
    못 쓰는 車票(차표)와
    함께 찍힌 靑春(청춘)의
    조각이 흐터저 잇고
    病(병)든 歷史(역사)가
    貨物車(화물차)에 실리여 간다
  • 待合室(대합실)에 남은 사람은
    아즉도
    누귈 기둘러
  • 나는 이곳에서
    카인을 맛나면
    목노하 울리라.
  • 거북이여!
    느릿느릿
    追憶(추억)을 실고 가거라
    슬픔으로 通(통)하는
    모든 路線(노선)이 너의 등에는
    地圖(지도)처름 펼처 잇다.
시의 해석

The Last Train(1938년) 이 시는 역에서 화물차가 가는 걸 보면서 식민지 조국에 대한 비애와 병든 역사, 추억이 화물차처럼 실려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찍혀서 구멍이 나고 못 쓰게 된 것은 차표만이 아니다. 시인의 젊은 날도 그랬다. 대합실에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고 카인을 만나 목 놓아 울고 싶기도 하지만, 화자는 저무는 역두에서 열차가 그 모든 병든 추억과 병든 역사와 비애를 싣고 가 주기를 바란다.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가는 열차를 보면서 어느 노선의 열차를 타도 다 슬픔으로 통하게 되어 있는 비극적인 현실을 생각한다. 지도 어디를 펼쳐보아도, 식민지 땅 어느 공간 어느 시간을 선택해 보아도 삶은 비애의 노선을 벗어날 수 없다. 젊은 시인에게 그것보다 더 병든 역사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열차의 노선으로 통하는 모든 슬픔과 추억, 천지시방 연결되는 모든 곳이 슬픔 아닌 것이 없는 비극적 현실과 병든 역사를 싣고 열차가 떠나가 주기를 바란다. 아니 떠나보낸다. 보내고 싶다고 하지 않았다. 보냈다고 했다. 보낸다는 이 행위에는 의지가 실려 있다. 그리고 열차가 마지막 열차(The Last Train)이기를 소망했을 것이다.